지난번에는 <일본 문학 작품 추천 랭킹! 예전부터 꾸준히 읽혀 온 수많은 명작> 1편을 포스팅해봤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인간실격', '설국', '라쇼몽', '금각사'를 너무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남네요.
그럼, 2번째 포스팅으로 어떤 문학작품들이 나올지 보러 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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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산쇼다유・다카세부네 山椒大夫・高瀬舟 / 모리 오가이 森鴎外
근대 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 · 모리 오가이의 대표작 2편을 포함한 단편집입니다. 표제작 2편은 교과서에도 게재되어 왔습니다. 무사도와 순사 (殉死 1.나라를 위해 죽음 2.죽은 사람의 뒤를 따라 죽음), 안락사 등 당시의 세정을 바탕으로 한 역사소설과 함께 모리 오가이의 철학을 접할 수 있습니다.
인신매매 때문에 헤어진 어머니와 남매의 수난을 통해 희생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산쇼다유'.
동생 살해죄로 유배되는 남자와 그를 호송하는 동심(=병졸)의 대화에서 안락사를 생각하게 하는 '다카세부네'
군의관이기도 했던 모리 오가이만의 인생관이, 각각의 이야기에서 정서적으로 이야기되고 있는 것이 포인트. 희곡 등도 다룬 모리 오가이의 입문편으로서도 추천하는 일본 문학입니다.
12. 은하철도의 밤 銀河鉄道の夜 / 미야자와 겐지 宮沢賢治
시인·동화 작가인 미야자와 겐지의 대표작. 집필부터 퇴고와 개정이 거듭되어, "영원한 미완성의 걸작"이라고도 불리는 동화 작품입니다. '은하철도 999 銀河鉄道999'와 같은 미디어 작품들이 많은 영향을 받았고, 뮤지컬 등의 공연으로도 상연되어 왔습니다.
주인공 조반니는 활판인쇄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아픈 어머니를 간병하고 있는 고학생 소년. 평소 주위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받는 조반니였지만, 그런 그를 잘 대해주는 것은 절친한 친구 캄파넬라뿐이었습니다.
어느 날 밤, 두 사람은 이상한 은하 철도를 타고 아름답고 슬픈 환상의 여행을 나섭니다.
은하의 여행 속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 '진정한 행복'은 무엇인지 다시 바라보는 일본 문학의 명작. 본작품에서는, 표제작을 포함한 전 14편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미야자와 겐지의 동화 세계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추천하는 작품집입니다.
13. 파계 破戒 / 시마자키 도손 島崎藤村
종종 영화로도 만들어지는 시마자키 도손의 불후의 명작으로도 여겨지는 일본 문학 작품. 시마자키 도손이 7년에 걸쳐 집필해 자비로 출판한 본 작품은, 나쓰메 소세키등의 문호로부터도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메이지 후기를 무대로, 출신때문에 차별받는 교사의 고뇌를 극명하게 그린 장편 소설입니다.
교원인 세가와 우시마츠는 어릴때부터 아버지로부터 신분을 숨기라는 엄한 훈계를 받았습니다.
학생으로부터도 존경받는 좋은 교사이면서, 출신을 숨기고 있는 것에 고민하는 우시마츠.
그런 가운데, 백정이라는 본인과 출신이 같은 해방 운동가 · 이노코 렌타로에게 서서히 심취해 가게 되는데….
신분이라는 당시 사회 문제를 문학이라는 형태로 다룬 점에서, 일본 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고 여겨지는 본작품. 자신의 정체성과 차별 사이에서 내몰려 가는 우시마츠의 통절한 심정에 마음이 흔들립니다. 현대에 통하는 사회파 소설로도 추천하는 한 편입니다.
14. 고야산 스님・초롱불 노래 高野聖・歌行燈 / 이즈미 쿄카 泉鏡花
낭만주의적인 환상 소설로 정평이 나 있는 문호 · 이즈미 쿄카. 본 작품에서는, 승려의 체험담으로서 이야기되는 괴기담 '고야산 스님' 외, 노가쿠(일본의 고전 연극)를 소재로 한 아름다운 명작 '초롱불 노래'등, 이즈미 쿄카의 대표작을 포함한 단편 5편이 수록되어있습니다.
고야산의 여승(여행중인 스님)은 길을 잃은 약장수를 구하려고 기묘한 산길로 들어섭니다. 그곳에는 한 채의 집이 있었고, 요염한 미녀가 살고 있었습니다. 미녀에게 대접받는 중이었지만, 그녀는 마음을 품은 남자를 동물로 바꾸어 버리는 요괴였던 것입니다.
환상적이고 윤기있는 문체에 무심코 매료되는, 추천하는 일본 문학 작품입니다. 많은 문호들에게도 영향을 끼쳤다는 이즈미 쿄카의 필치를 꼭 접해보시기 바랍니다.
15. 뜬 구름 浮雲 / 후타바테이 시메이 二葉亭四迷
메이지 시대의 소설가 후타바테이 시메이의 데뷔작. 본 작품은, 문장에 구어나 속어를 도입하는 언문 일치체로 쓰여진, 일본에서 최초의 근대 문학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일본 근대 소설의 선구"라고도 유명한, 일본 문학의 대표적 작품입니다.
주인공은 수재이지만 세상 물정을 잘 모르고 요령이 없는 청년관리 우츠미 분조.
자의식만 높은 탓에 관리의 자리를 잃고, 사모하던 여성조차 친구에게 빼앗길 위기에 놓이는데….
고뇌하는 분조의 내면을 치밀하게 묘사한 이 작품은 일본의 지식계급을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처음으로 조형한 점에서도 획기적이었습니다. 조금씩 변화해 가는 문체에서도, 후타바테이 시메이의 시행착오의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현대 일본 문학의 시조를 읽어보고 싶은 분에게 추천하는 소설입니다.
16. 도롱뇽 山椒魚 / 이부세 마스지 井伏鱒二
갑자기 찾아온 고독으로 살아가는 존재에 초점을 맞춘, 이부세 마스지를 대표하는 일본 문학 작품. 처녀작이기도 한 표제작을 필두로, 12작의 단편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표제작은 1929년에 발표되었고 1948년에 신초샤에서 문고판이 발매되었습니다.
바위집 안에 살던 한 마리의 도롱뇽.
어느새 몸이 커져서 거처에서 나올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런 도롱뇽의 슬픔을 애수와 유머스럽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작은 자존심을 가지고 허세를 부리면서 서서히 성격이 나빠지는 도롱뇽. 상황보다 그 후 자신이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맛이 깊은 단편집 일본 문학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17. 우정 友情 / 무샤노코지 사네아츠 武者小路実篤
시가 나오야 志賀直哉등과 함께 잡지 「시라카바 白樺(자작나무)」를 창간한 소설가 · 무샤노코지 사네아츠의 대표작. 청춘기의 우정과 연애의 갈등을 선명하게 그린 일본 문학으로, 자유주의적인 풍조를 중시한 시라카바파를 상징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각본가·노지마와 신진 작가·오미야는, 끈끈한 우정으로 맺어진 친구 사이.
어느 날 노지마는 오미야의 사촌의 친구 스기코를 사랑하게 되고 오미야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그러나, 스기코는 오미야에게 마음이 끌리고 있어, 노지마의 연정을 거부.
파리로 떠난 오미야에게 연애편지를 보내는 스기코.
젊은 독자로부터 인기도 높고, 일본 문학에 있어서의 "영원한 청춘 소설"이라고도 유명한 명작. 다이쇼시대 (1912년~1926년) 젊은이들의 새콤달콤하고 열렬한 연애 모습이 실감나게 느껴집니다. 리드미컬한 문체로 읽기 쉬운 추천 청춘 소설입니다.
18. 바다와 독약 海と毒薬 / 엔도 슈사쿠 遠藤周作
규슈 대학 부속 병원의 미군 포로 생체 해부 사건을 소설화한 엔도 슈사쿠의 불후의 명작. 마이니치 출판 문화상을 수상하여 엔도 슈사쿠의 문단적 지위를 확립시켰습니다. 1986년에 영화로도 만들어졌습니다.
무뚝뚝하면서 남들과는 조금 다른 중년의 마을 의사 · 스구로에게는, 대학 병원 시절에 꺼림칙한 과거가 있었습니다.
제 2차 세계대전 말, 교수들에게 반항하지 못한채 미군 포로에 대한 인체실험에 참여했던 것입니다.
그들의 심리적 배경에는 무엇이 있었을까요?
가톨릭에 대한 신앙심을 바탕으로 일본의 정신 풍토에 대해 쓴 엔도 슈사쿠만의 충격적인 작품입니다. 전쟁 시 극한 상태에 놓인 사람들의 심리 묘사를 통해 윤리관의 문제점과 인간의 잔학성을 부각시킵니다. 시대를 초월하여 등골을 서늘하게 할 추천하는 일본 문학입니다.
19. 자선 다니카와 슌타로 시집 自選 谷川俊太郎詩集 / 다니카와 슌타로 谷川俊太郎
현대 일본을 대표하는 시인 · 다니카와 슌타로가, 2천 수백편의 자신의 시에서 엄선한 시집입니다. 아이들이 읽어도 즐길 수 있는 말장난부터 실험적인 장편시까지 다채로운 173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데뷔작부터, 2009년까지 간행된 수많은 시집 중에서 선택된 시는, 그 다양성에 놀라는 독자도.폭넓은 연령의 분들이 읽기 쉬운 시집으로 되어 있습니다. 일본 문학에서 시의 명작을 접할 수 있는 추천하는 시집입니다.
20. 가면의 고백 仮面の告白 / 미시마 유키오 三島由紀夫
쇼와 시대(1926년~1989년)에 동성애를 테마로 하여 화제가 된 미시마 유키오의 대표작 중 하나입니다. 1949년에 발표되었고, 1950년에 신초샤에서 문고판이 발매되었습니다. 미시마가 24세에 본 작품을 그린 사실과 함께 그의 이름을 현대에 남기는 일본 문학 명작입니다.
여성에게 성적인 매력을 느끼지 않고, 피로 범벅된 죽음을 동경하면서, 자신이 성적 욕구를 느끼는 대상때문에 고민하고 고민하는 소년.
그런 그는 친구의 여동생에게 마음이 움직여 행복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녀와 키스를 하는 순간 모든 것을 깨닫게 됩니다.
미시마 유키오 자신이 "자신을 죽이는" 자전 소설입니다.
남자이면서 남자에게 성적 흥분을 느끼고 여자와 연애를 하는 척하는, 자신도 속이듯 교류를 거듭해도 결국 남자를 쫓아버리는 주인공. 일반적인 감각과는 다른 자신에게 고민하는 모습에 공감할 수 있다는 평가가 높은 작품입니다. 성적 지향에 관한 일본 문학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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