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는 <일본 문학 작품 추천 랭킹! 예전부터 꾸준히 읽혀 온 수많은 명작> 2편을 포스팅해봤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은하철도의 밤'이 여러 작품에 영향을 줬다는것과 '영원한 미완성의 걸작'이라는 동화라는 점에 마음이 끌려 책을 바로 구매했네요.
그럼, 마지막 포스팅으로 어떤 문학작품들이 나올지 보러 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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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침묵 沈黙 / 엔도 슈사쿠 遠藤周作
에도 시대의 일본을 무대로, 신의 유무와 크리스천(=키리시탄) 금제를 그린 역사 · 종교 소설입니다. '전후에 쓰여진 일본 문학의 금자탑'이라고도 불리는 작품으로 1966년에는 다니자키 준이치로상을 수상했습니다. 2016년에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침묵-사일런스'로 영화화되기도 했습니다.
시마바라의 난(島原の乱)이 진압되었을 무렵, 포르투갈의 예수회 사제인 로드리고는 일본에 잠입합니다.
그곳에서 그가 본 것은 크리스천이 금제되고 잔혹한 고문을 당하는 일본인 신도들입니다.
배교(신앙을 버리거나 다른 종교로 개종하는 일)도 의식하기 시작한 그들은 그리스도 신앙의 진리를 마주합니다.
현실에서도 기독교의 큰 물음인 하나님의 침묵. 진심으로 신을 믿고 진심으로 신을 생각하는 고뇌와 당시 지독했던 일본의 상태와 함께 묘사되어 있습니다. 어떤 종류의 답을 작중에서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종교색이 강한 일본 문학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22. 어떤 사랑 이야기・은혜와 원한을 넘어서 藤十郎の恋・恩讐の彼方に / 키쿠치 칸 菊池寛
문예춘추(文藝春秋 분게이슌쥬)의 창간자인 키쿠치 칸을 유명 작가의 지위로 올려놓은 대표작을 포함한 일본 문학 작품입니다. 역사단편소설을 10편 담았으며 이색적인 주제와 넓은 소재가 특징입니다.
표제작은 겐로쿠(1688년-1704년)시대에 활약한 배우 사카타 토쥬로의 거짓 연애를 묘사하는 '어떤 사랑 이야기'와 복수를 부정한 '은혜와 원한을 넘어서' 총 두 편입니다.
이 밖에도 '충직경행장기', '극락', '입찰' 등 초기 명작을 갖추고 있습니다.
사람의 고민과 고뇌를 그리고 있으며, 시대소설이지만 현대에도 통하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는 평가가 높은 작품입니다. 또 주제는 무거운 것이 많지만 우울한 분위기는 아닌 것도 특징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어둡지만 읽기 쉬운 일본문학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23. 검은 비 黒い雨 / 이부세 마스지 井伏鱒二
영화화나 드라마화도 된 이부세 마스지의 기념비적 명작. 원폭 체험기를 바탕으로 이부세 마스지가 피폭이라는 세기의 체험을 문학으로 승화한 원폭 소설입니다. 노마 문예상을 수상했습니다.
빈고(현재의 히로시마현 동부)의 산골 마을로 돌아간 시즈마 시게마츠와 그의 조카 야스코.
피폭자라고 해서 혼담이 잘 성사되지 않는 야스코에게 시게마츠는 고심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원폭 투하 후 히로시마에 내린 '검은 비'를 맞았던 야스코에게 원폭병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피폭 체험이 그 후의 사람들의 일상을 갉아먹는 비극을, 원폭증과 정신성의 양면에서 그린 본 작품입니다. 냉정하고 침착한 필치로 점철되는 원폭의 참상이 현대에 사는 독자에게 조용히 평화를 호소하는 추천하는 일본 문학입니다.
24. 들국화의 무덤 野菊の墓 / 이토 사치오 伊藤左千夫
시대와 세대를 초월하여 사랑받는 연애소설의 걸작 '들국화의 무덤 野菊の墓'을 포함한, 4편을 수록한 작품집입니다. 표제작은 가인으로서 마사오카 시키에게 사사한 이토 사치오의 이름을 문단에 알린 일본 문학의 명작입니다. 영화화나 무대화도 되어 왔습니다.
사촌지간이지만 서로의 마음에 청순한 연정이 싹트고 있던 15세의 마사오와 17세의 타미코. 하지만 체면을 생각하는 어른들에게 두 사람은 갈라지게 됩니다.
마을의 중학교에 진학한 마사오는 타미코가 다른 집에 시집간지 얼마 되지 않아 병사한 것을 알게 되는데…
순진한 첫사랑의 애틋함을 그려, "눈물 없이는 읽을 수 없다"라고도 불리는 표제작. 시골의 고즈넉한 전원 풍경이 눈에 들어오는 아름다운 정경 묘사도 볼거리입니다. 메이지 시대부터 계속 읽히는 주옥같은 연애 소설을 꼭 접해 보세요.
25. 만개한 벚꽃 숲 아래 桜の森の満開の下 / 사카구치 안고 坂口安吾
표제작은, 다자이 오사무등과 나란히 하는 무뢰파(無頼派) 작가 · 사카구치 안고의 대표작의 하나. "일본 환상 문학 사상 굴지의 걸작"이라고 명되는 단편 소설입니다. 다수의 언어로 번역되어 영화화나 무대화 등도 되어 왔습니다.
스즈카 고개에 사는 산적이, 아내로서 1명의 고귀한 미녀를 납치해 갑니다.
하지만 그녀는 다른 여성들과 달리 산적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라이벌 여성들에게 이빨을 드러내는데...
산적과 미녀의 잔혹함이 벚꽃이 흩날리는 환상적인 정경 묘사 속에서 수상하게 돋보이는 작품. 장면이 눈에 떠오르는 듯한 엄청난 아름다움과 함께 광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일본만의 환상 문학의 정서를 맛볼 수 있는 추천하는 일본 문학입니다.
26. 에도가와 란포 걸작선 江戸川乱歩傑作選 / 에도가와 란포 江戸川乱歩
탐정 소설의 일인자인 에도가와 란포의 초기 걸작을 수록한 걸작선입니다. 단편 중 하나인 '인간의자'는 2007년에 영화로도 만들어졌습니다. 1960년에 문고가 발매되었습니다.
암호코드를 이용한 교묘한 트릭을 선보이는 데뷔작 '2전짜리 동전 二銭銅貨'은 물론, 고통과 쾌락을 그리는 저자의 취미를 최대한 묘사한 괴기단편 '애벌레 芋虫'도 담겨 있습니다. 이 밖에도 '빨간방 赤い部屋', '천장 위의 산책자 屋根裏の散歩者' 등 총 9개의 이야기가 수록된 책 입니다.
본 작품은 미스터리로도 읽을 수 있는 단편집입니다. 그 중에서, 에도가와 란포가 그리는 섬뜩함이 제대로 나와 있는, 공포 소설로서도 높은 평가를 얻고 있습니다. 다크한 일본문학을 즐기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27. 주문이 많은 요리점 注文の多い料理店 / 미야자와 겐지 宮沢賢治
시인으로서도 이름을 남긴 미야자와 겐지가, 생전에 유일하게 출판한 동화집을 바탕으로 한 일본 문학 작품입니다. 1924년에 발매된 동명의 동화집을 전편 수록하고 1990년에 문고가 발매되었습니다.
동화집 전편과 함께 '나메토코산의 곰 なめとこ山の熊', '눈길 건너기 雪渡り' 등, 지역의 특색을 살린 동화를 19편 수록. 이와테현의 주민들과 접할 수 있는 작품집입니다.
유명한 표제작을 필두로 한 동화로 이와테 사람들과 자연의 아름다움과 잔혹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동화집이지만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다고 소문이 자자하기 때문에 어른들에게도 추천합니다. 일본 문학의 깊은 작품집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꼭 손에 잡으세요.
28. 개인적인 체험 個人的な体験 / 오에 켄자부로 大江健三郎
예상 밖의 사태에 빠진 청년이 어른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일본 문학 작품입니다. 1964년에 발표되었고 1981년에 문고판이 발매되었습니다.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오에 켄자부로의 대표작 중 하나입니다.
태어난 자신의 아이의 뇌에 이상이 있다고 알려져 새(버드)는 공포감에 사로잡힙니다.
아프리카 여행을 꿈꾸던 그가 보내는 것은 아이의 죽음을 바라는 절망의 나날입니다.
고민 끝에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는 남자의 갈등을 그립니다.
뇌에 장애를 가진 아이로부터의 도망극을 그리는 작품입니다. 주인공의 풀리지 않는 물음과의 격투가 포인트입니다. 성장이 그려져 있지만, 내용은 하드하기 때문에 다시금 생각할 만한 일본 문학을 찾고 있는 분에게 추천합니다.
29. 애니멀 로직 アニマル・ロジック / 야마다 에이미 山田詠美
인간동물원에서 화려하게 살아가는 여성의 모습을 그린 장편소설입니다. 1996년에 이즈미 쿄카 문학상을 수상했고, 1999년에 문고판이 발매되었습니다.
주인공은 검은 피부의 아름다운 야수·야스민.
인간의 동물원인 맨해튼에서 사는 그녀는 말이나 이론보다 오감을 더 믿고 삽니다. 그런 그녀의 이야기를 일희일비를 함께 하는 '나'가 말하는 한 편입니다.
20세기 말 미국을 무대로 다양한 문제를 그려낸 이 작품. 성性 문제나 마약 문제, 인종차별 문제 등 주제는 어두운 것들이 많이 다뤄지고 있습니다. 표표하게 대도시에서 사는 야스민의 삶에도 주목. 철학적인 일본 문학을 찾으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30. 분과 훈(글과 똥) ブンとフン / 이노우에 히사시 井上ひさし
소설에서 튀어나온 인물이 세계를 혼란스럽게 하는 유머 가득한 판타지 소설입니다. 1974년에 신초샤에서 문고가 발매되었습니다. 현재도 사랑받는 일본 문학 작품입니다.
소설가 '훈' 선생이 쓴 소설에는 대도둑 '분'이 등장합니다.
그런 신출귀몰 도둑인 '분'이 현실 세계로 뛰쳐나가고 말았습니다.
자유로운 발상이 현실 세계를 통렬하게 풍자하는, 이노우에 히사시의 첫 장편 소설입니다.
본 작품은 기본적으로 넌센스 개그를 담은 웃으며 읽을 수 있는 소설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 중에서 아이러니한 풍자가 담겨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웃으면서도 사회를 느낄 수 있는 일본 문학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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